김태우 새 변호인 이동찬은 누구…朴 '국정농단' 변호 경력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 '한변' 소속
朴'국정농단', 2017년 4월 추가 선임
같은 해 10월 재판 보이콧 때 사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동찬 변호사가 지난 2017년 10월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등 '국정농단'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7.05.16. [email protected]
이 변호사는 1981년생으로 2000년 검정고시를 통해 2001년 충북대 법학과에 진학하고 2009년에 졸업했다. 이후 2011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뒤 2014년 졸업했으며, 제3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 변호사는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 중 하나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소속으로 2016년에는 이 곳의 사무처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3년 만들어진 한변은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추구'를 내세운다. 북한인권 개선을 한반도 평화통일의 조건이자 목표로 삼고, 법률가들로서 시대적 사명을 다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있다.
이 변호사는 국회 사회공헌 포럼 법률정책위원 및 대한 변협 통일문제연구위원도 지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건 박근혜(66) 전 대통령 변호인 경력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둔 지난해 4월 말 변호사 3명을 추가 선임했는데 이 변호사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낸 이상철(61·14기) 변호사 및 남호정(35·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와 함께 그 일원이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구속기간 연장에 불만을 품고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지난해 10월16일에 유영하(57·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 등 다른 변호인단과 함께 사임했다.
이 변호사는 3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김 수사관과 동행했다.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와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1.03. [email protected]
김도읍·강효상·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검에 임종석 비서실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인걸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임 비서실장의 경우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관련한 비위 혐의를 보고받고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는 게 자유한국당 측 판단이다.
자유한국당은 조 수석·박 비서관·이 반장에 대해서는 노무현정부 시절 인사들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파악, 공항철도 등 민간기업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지검은 고발 다음날인 21일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이송했다.
이 변호사 선임 전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았던 석동현(59) 변호사는 지난 2일 "변호를 계속하는 것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불법사찰 등 문제점들을 용기있게 내부고발하고 있는 김 수사관의 의미나 순수성을 해할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임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3월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을 맡았으며, 2016년 총선 때에는 부산 사하을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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