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사위,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 조사 착수
감사위원 4명 서울의료원에 보내 조사 시작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된 가운데 간호사가 신입을 교육하는 '태움' 관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11일 "오늘 감사위원 4명을 서울의료원에 보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A씨는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일 유족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병원 관계자 조사가 필요할 경우 소환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최근 자체 진장조사에 나선 서울의료원의 요청으로 실시됐다. 서울의료원은 진상 파악에 나섰지만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등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이 자체조사를 실시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소위 셀프조사라는 비판도 받을 수 있어 시 감사위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따돌림·괴롭힘 등의 의혹이 사실로 나오면 응당의 처벌을 내릴 것"이라며 "개인은 물론 상황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서장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역 없이 조사해 처벌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새서울의료원분회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태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태움'이란 간호사 조직 특유의 집단 괴롭힘 문화를 말한다.
새서울의료원분회는 지난 10일 입장서에서 "주변 동료들과 유가족의 말에 따르면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희생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서울의료원이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기는 커녕 고인의 사망을 의료원 내 노동자들에게도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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