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연금 기금위, 대한항공·한진칼 주주권행사 '찬성 8표·반대 3표'
사용자대표 '반대'…근로자대표는 '찬성'
정부 측 당연직 위원 5명, 의견 안내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2019.01.16. [email protected]
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찬진 위원(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제기한 '대한항공,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안건'에 대해 기금위원 11명 가운데 8명이 동의했다.
이달 초 전체 기금위원 20명 가운데 11명은 대한한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관련 의견을 제출했다. 이 중 8명이 동의했고 3명은 반대했다. 정부 측 당연직 위원 5명은 의견을 내지 않았고, 지역가입자대표 6명 가운데 3명도 회신하지 않았다.
주로 사용자대표가 반대했고 근로자대표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을 내놓은 곳은 사용자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와 지역가입자대표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다.
찬성한 곳은 근로자대표인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과 지역가입자대표로 참석한 한국공인회계사회, 참여연대, 그리고 관계전문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이다.
이찬진 위원은 지난해 12월14일 기금위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행사 및 여부 범위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기금위원들은 전자메일을 통해 해당 내용을 회람했고 지난 3일 의견을 취합했다.
이찬진 위원은 "대한한공, 한진칼 관련 대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경영상의 책임 문제에 대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하는 노동·시민사회계의 여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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