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서 나치식 경례하며 구호 외친 교수 해임
코네티컷주 휴새토닉 커뮤니티 칼리지 경영학 교수
교수진 및 행정팀 회의서 논쟁 도중 나치 흉내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미국의 한 커뮤티니 칼리지에서 회의 도중 참석자들을 나치와 비교하면서 나치식 경례를 한 경영학 교수가 해임됐다. ABC뉴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 있는 휴새토닉 커뮤니티 칼리지가 교수진 및 학교 행정팀 회의 도중 독일어로 나치 구호를 외치며 나치식 경례를 10분 이상 지속한 찰스 메이릭 경영학 교수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housatonic.edu 캡처> 2019.01.24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의 한 커뮤티니 칼리지에서 회의 도중 참석자들을 나치와 비교하면서 나치식 경례를 한 경영학 교수가 해임됐다.
ABC뉴스는 24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 있는 휴새토닉 커뮤니티 칼리지가 교수진 및 학교 행정팀 회의 중 나치 구호를 독일어로 외치며 나치식 경례를 10분 이상 지속한 찰스 메이릭 경영학 교수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의 폴 브로디 2세 총장은 메이릭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 심각한 부당행위로 결론내려져 해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메이릭 교수의 나치 숭배 행동은 지난해 10월27일 피츠버그의 유대교 예배당에서 유대인을 혐오하는 남성에 의한 무차별 총격사건이 벌어진 지 6일 뒤인 11월2일 코네티컷 주립대학과 계열대학의 합동회의에서 벌어졌다.
마크 오재키언 코네티컷 주립대학 및 전체 계열대학 총장은 "우리 계열 대학들은 따뜻한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메이릭 교수가 보여준 위협적인 행동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리고 말했다.
학교측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메이릭 교수는 나치 집회에서 승리와 행운(만세)을 다짐하기 위한 인사말로 사용한 "지크 하일(Sieg Heil)"을 외쳤고, 팔을 들어 하는 나치식 경례 동작을 10분 이상 지속했다.
당시 회의석상에서는 메이릭 교수와 대학 행정 담당자가 교과과정 통합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메이릭 교수는 행정 담당자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등 회의에 지장을 초래하는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나갈 것을 요청받았다.
이 과정에서 메이릭 교수의 나치식 구호와 경례 행위가 나왔던 것이다. 메이릭 교수는 논쟁을 벌였던 행정 담당자가 질문이 있느냐고 묻자 그때서야 들고 있던 팔을 내렸다.
이후 메이릭 교수는 회의 주최측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캠퍼스 밖으로 쫓겨났다.
메이릭은 학교측의 조사에서 왜 그렇게 오랜 시간 팔을 들어 나치식 경례를 지속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의 행동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지만 어떻게 상황을 모면할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계산착오였다"고 해명했다.
보스턴대학 MBA 출신인 메이릭 교수는 34년 간 IBM의 재정 파트에서 일한 뒤 2009년부터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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