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댐 붕괴.…7명 사망·200여명 실종(종합)
흙더미 인근 마을로 쏟아져
보우소나루 대통령 26일 헬기로 피해 지역 방문
【브루마디뉴=AP/뉴시스】브라질 남동부 브루마디뉴 지역에서 테일링 댐이 붕괴해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친 모습. 2019.01.26.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의 주도인 벨루오리존 인근 브루마디뉴 지역에 위치한 이 댐은 광산 채굴 후 남은 찌꺼기를 보관하는 '테일링 댐'으로 이날 오전 무너지면서 인근 지역을 덮쳤다.
이 댐은 브라질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관리하고 있으며 1991년 건설됐다.
댐이 무너지면서 브루마디뉴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인근 마을 가옥 수백채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당국은 최근 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댐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댐 주변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차량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당국은 흙더미 속에서 7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리 측은 성명을 통해 댐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자사 직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사무실까지 덮쳤다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파비우 슈왈츠먼 발리 최고경영자(CEO)는 "댐 붕괴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댐 붕괴 당시 300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현재 100여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나머지 근로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마디뉴=AP/뉴시스】브라질 남동부 브루마디뉴 지역에서 테일링 댐이 붕괴해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쳤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댐 붕괴로 브루마디뉴의 다리 일부가 무너진 모습. 2019.01.26
앞서 지난 2015년에도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발리와 호주 광산업체가 운영하는 또 다른 테일링 댐인 사마르쿠 광산이 붕괴하면서 1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유엔(UN)은 2015년 댐 붕괴로 브라질에서는 25만명이 식수 부족을 겪었으며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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