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 환영…美, 비핵화 협조 요청"
러 외무차관 "한반도 문제는 다면적…유엔 역할 확대해야"
【서울=뉴시스】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북핵 6자회담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고 의견 일치를 이뤘다.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러시아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이 모스크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 외교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실무 차원에서 대화를 이어가려는 미국과 북한의 계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해 북핵 담당 미국 관리들과 만났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미국 관리들과의 대화는 생산적이었다"며 "우리는 최근 진행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세부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간 대화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문제는 다면적이며 많은 당사자가 우려하는 사안"이라며 "한반도 문제에서 유엔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귀를 기울일 것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미국은 북한 비핵화 어젠다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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