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 "대통령 건강 위해 차기에라도 관저 옮겨야"
"지금 관저는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이 아냐"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 소통 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토크쇼 연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2019.01.28. [email protected]
승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승효상에게 한국 건축을 묻다' 행사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전 불발과 관련, "내가 원래 관심을 가진 것은 북악산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축에서 권력과 피지배자의 관계를 어떻게 종식시키느냐였다"며 "청와대 이전에 관한 여러 연구를 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시기적으로 늦었다. 청와대 이전 문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에서 비롯된 사안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 위원장은 "다만 북악산에서 내려오는 축을 시민에게 온전히 돌려주려면 관저를 이전해야 한다"며 "광화문광장에서 경복궁을 통해 북악산으로 올라갈 때 관저를 통해서 가는 게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 질의응답 과정에서 건축가들은 승 위원장을 '건축 대통령'으로 부르기도 했다. 사회자는 "아웃사이더 승효상과 문재인의 관계를 보면서 아웃사이더 정도전과 이성계를 생각해봤다"며 "조선조 당시처럼 지금 권력의 가장 강력한 지근거리에 건축가 승효상 위원장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