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구제역 초동방역, 지나칠 정도로 과감·신속해야"
총리,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 긴급 소집
"조기에 차단 않으면 설 연휴에 확산될 수도"
"경기, 충청남북도 방역조치 강력히 취하라"
"농가는 신속 신고·선제적 살처분 협력해야"
"역학조사 철저히, 백신접종 신속히 마무리"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설을 앞두고 경기 안성의 젖소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 처음으로 겨울에 발생됐다. 2019.01.29.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명절에는 이동이 많다.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설 연휴에 구제역이 확산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경기도는 물론이고 안성시와 인접한 충청남북도도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이동중지 조치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감독하고, 축산 농가의 일제소독과 예찰에 빈틈없도록 챙겨주길 바란다"고 지자체에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어 "축산농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야 한다"며 "농가가 신속히 신고하고 선제적 살처분에도 협력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된 경기 안성의 젖소 농가가 O형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농가가 사육하던 젖소 120마리를 살처분하고, 인근 지역 농가 가축 44마리에 대해 백신을 긴급 접종했다.
이와 함께 경기와 충청남·북, 세종·대전에 29일 오후 8시30분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 우제류 가축 및 축산업계 종사자, 차량의 이동 등을 금지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구제역 확산을 막도록 축사 출입차량과 인력에 대해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역학조사에 따라 필요한 차단조치도 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29일 오전 대전 중구 어남동의 한 축산농가에서 수의사가 구제역 발생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또 "방역에는 국민의 협조가 긴요하다"며 "국민들께서 어떤 협조를 해줘야 하는지 관계기관은 필요한 사항을 신속하게 국민들께 안내해드리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끝으로 "지난해 우리는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을 전례없이 신속히 막았다. 지난해 봄 이후에는 AI도, 구제역도 전혀 없었다"며 "이러한 성공의 경험이 이번 구제역에서 재현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 특히 축산 관계자의 빈틈없는 방역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가축(우제류)에서 발병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농가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해 3~4월 경기 김포의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총 1만9000여 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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