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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인하]이벤트 대폭축소…명절선물 할인 사라져

등록 2019.02.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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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벤트 절반이상 축소

마트·백화점 명절선물 할인 이벤트 줄어

대대적인 홍보없이 조용히 진행

사업다각화, 해외시장으로 눈돌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각종 제수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2019.01.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각종 제수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2019.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명절을 앞두고 카드수수료 인하가 본격화하자 카드업계가 설 이벤트 축소에 돌입했다. 대체로 마트나 백화점에서 진행하던 명절선물 할인 이벤트가 대폭 줄었다.

카드사는 앞으로 1회성 이벤트를 시작으로 마케팅비용 축소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적자가 우려되는 결제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다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카드수수료 인하가 적용되면서 카드사의 결제수입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카드업계는 관계당국 등과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TF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우선 약관상에 포함되지 않아 카드사에서 자체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1회성 이벤트 등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매년 초 실시하는 설 이벤트를 대폭 줄였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설 이벤트 비용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축소했다. 결제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추첨이벤트를 남기고 설 선물 할인이벤트 등을 줄였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해 5종으로 진행하던 설 이벤트를 절반수준인 3종으로 줄였다. 면세점과 항공 이벤트만 남기고 마트나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진행하던 선물세트 이벤트 등을 없앴다.

BC카드는 지난해 4종으로 진행하던 설 이벤트를 1종으로 축소했다. 유통 가맹점이나 온라인에서 설 선물세트를 사면 할인하거나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만 소폭 남기고 경품이나 무이자 할부 등 이벤트를 없앴다. 우리카드도 예년 대비 설 이벤트를 소폭 줄였다.
【서울=뉴시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금융위)

【서울=뉴시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금융위)


특히 이번 설 이벤트는 대대적인 홍보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설 직전 카드수수료 인하가 시작돼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꺼려졌다"면서 "예년보다 축소됐는데 그걸 홍보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 고객들이 볼 수 있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는 정도로 조용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로 설 이벤트를 아예 없애자니 타사로 고객이 유출돼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어 고민"이라며 "우선 설 이벤트부터 대폭 축소하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벤트 축소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결제의존도를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카드수수료인하]이벤트 대폭축소…명절선물 할인 사라져



일부는 이미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소비자 금융업을 개시했다. 올 상반기까지 할부금융은 물론 신용카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해 글로벌 성장본부를 신설했다. 베트남 국책은행 BIDV와도 제휴를 맺었다.

신사업 모델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KB국민카드는 올초 안정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로세싱 대행 사업이나 리스금융, 중금리 대출 등 비규제 금융분야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통적인 카드사 수입원이었던 결제수수료로 수익을 거두기는 더이상 어려울 것"이라며 "카드 본연의 기능인 결제는 상징적으로 두고 정작 수입은 다른 사업영역에서 내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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