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메르켈, 27일 파리서 브렉시트·대미관계 논의
獨-佛 우호조약 체결 후 한달여만에 재회동
【아헨=AP/뉴시스】 22일 독일 아헨 시의 구 시청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 독불 우호조약'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하고 있다. 56년 전인 1963년 파리 엘리제궁에서 콘라드 아데나워 총리와 샤를 드골 대통령이 2차대전에 이르는 수백 년 간의 양국 갈등과 대립을 종식하는 독불 우호 엘리제 조약을 서명했다. 아헨은 450㎞에 이르는 양국 국경선 한가운데 위치한 고읍으로 '유럽 건국 아버지' 샤를마뉴 대제의 치소 왕궁이 있던 곳이다. 2019. 1. 2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렵연합 탈퇴)를 비롯해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일련의 문제와 미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두 나라 정상 간 업무회담은 마크롱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파리로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 22일 독일 아헨에서 외교·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우호조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22일 유로뉴스와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우선적으로 오는 3월29일 시행 예정인 브렉시트에 초점을 맞춰 논의할 예정이다.
브렉시트와 관련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시행을 3개월 연기하도록 EU에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회담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최근 합의한 프랑스-독일 산업정책전략의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페트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EU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경쟁법규 개정과 공동투자 촉진 등을 골자로 한 공동산업전략에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국방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문제와 함께 자동차와 관련해 EU를 향해 관세폭탄 위협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유럽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보호무역과 기후변화협정 탈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비난 등으로 인해 불편한 긴장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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