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3] "김정은 탄 열차, 베이징 우회해 남하"AFP
베이징 역 주변에선 경비 강화 움직임 전혀 없어
톈진 거쳐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까지 이동할 듯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1호 열차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2019.02.24. (사진=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특별열차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을 통과하지 않고 톈진을 거쳐 바로 베트남 쪽으로 남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탄 기차가 23일 오후 9시 30분쯤 중국 단둥을 통과한 후 13시간 후 쯤인 24일 오전 10시 30분쯤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 시각 베이징 기차역 주변에서는 경비가 강화되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는 김 위원장의 열차가 베이징을 우회에 베트남으로 곧바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기차가 베이징을 우회했을 경우엔 톈진을 통과해 계속 남하하면서 광저우, 난닝을 거쳐 베트남 란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에 오기 전 광저우에서 1박을 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광저우에서 내려 현지 산업시설 등을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동당 역에 도착한 후 열차에서 내려 하노이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도로당국은 25일 오후 7시~26일 오후 2시까지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을 금지한 상태이다.
평양에서부터 하노이까지의 거리는 약 4500km로, 김 위원장은 평양을 출발한지 이틀 반 뒤인 26일 오전에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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