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첫날 140분만에 종료…만찬, 예정보다 18분 길어져
초반 다소 굳은 표정서 점차 분위기 화기애애
환담, 단독회담, 만찬으로 긴장과 어색함 풀어
내일 회담서 본격 합의, 최종 결과물 도출 시도
의제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 벌일 전망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원탁 테이블 친교 만찬을 하고 있다. 2019.02.27.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6시28분(한국시간 오후 8시28분)께 정상회담장이 마련된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재회했다.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오후 8시40분)으로 예정됐던 비공개 단독회담을 앞두고 환담을 위해 12분 정도 일찍 마주한 것이다.
호텔 내부에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마련된 포토존을 향해 마주 걸어온 두 정상은 약 9초 간 손을 맞잡고 시선을 교환하며 짧은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소 굳어있는 두 정상의 표정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통역을 대동하고 취재진 앞에서 오후 6시37분(한국시간 오후 8시37분)까지 공개 환담을 나눴다. 의자에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두 정상은 어색한 표정을 점차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김 위원장은 교착 국면을 넘어 재개된 북미 대화를 강조했다.
이들이 환담을 끝내자 미국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지만, 이들은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옮겨 예정대로 만찬 전 1대1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1대1 회담은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오후 8시4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예상시간과 크게 어긋나지 않게 일정이 진행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뒤이어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께부터 예정대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한 가운데 3+3 형식으로 만찬을 진행했다. 비공개 회담에서 이어진 두 정상 간 분위기는 사뭇 화기애애했다.
북한 측에선 서열 순으로 상석에 김정은 위원장이, 통역에 이어 김영철 통전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자리했고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 멀베이니 비서실장이 자리를 잡았다.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02.27.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48분(한국시간 오후 10시48분)께 만찬을 끝낸 이들은 차량을 이용해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만찬 종료까지 이들이 직접적으로 얼굴을 맞댄 시간은 140분가량이었다.
환담과 단독회담, 만찬을 연이어 진행하며 긴장과 어색함을 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식 회담일정 이틀째인 28일 확대회담 등을 통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최종 결과물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비록 예정시간을 넘겨가며 만찬을 진행,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그간의 이견을 극복하기 위해 양측은 공식 회담 기간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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