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던 여성 살해 후 시신 유기한 20대들 5년 만에 검거
피해자 살해 후 사체를 물통에 넣어 보관 범행전모 드러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부경찰서는 13일 친하게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이후 사체를 유기한 A(28·여)씨와 A씨의 전 남편 B(28)씨, A씨의 남동생 C(26)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사진은 피해자 시신을 유기한 대형 물통. 2019.03.13. (사진=부산경찰청 제공)[email protected]
부산 남부경찰서는 13일 A(28·여)씨와 A씨의 전 남편 B(28)씨, A씨의 남동생 C(26)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4년 12월 부산 남구의 한 원룸에서 D(당시 21세·여)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C씨를 불러 D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남구 소재 자신들의 주거지로 옮긴 이후 사체를 물통에 넣고 흙으로 덮어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D씨 가족은 D씨가 부산에 아는 언니와 함께 지낸다며 마지막으로 알린 이후 연락이 끊기자 2015년 12월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A씨는 범행 이후 B씨와 이혼했고, 지인과 술자리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사체를 물통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며 범행을 털어놨다.
이에 A씨 지인은 지난 8일 오후 4시 17분께 112에 전화해 "지인으로부터 사체가 물통에 들어 있다"고 신고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부경찰서는 13일 친하게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이후 사체를 유기한 A(28·여)씨와 A씨의 전 남편 B(28)씨, A씨의 남동생 C(26)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사진은 피해자 시신을 옮긴 여행용 가방. 2019.03.13. (사진=부산경찰청 제공)[email protected]
사체의 DNA를 검사한 결과, D씨의 가족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와 D씨는 2014년 6월 경북의 한 휴대전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가 만난 사이로, D씨는 A씨의 제안으로 함께 부산으로 내려왔다"면서 "이후 A씨는 D씨가 1살 된 자신의 아이를 넘어뜨려 다치게 하고, B씨와의 불륜 등이 발단이 돼 D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체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한 이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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