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강의 기적, 메콩강 기적으로…양국 관계 중심엔 동포"
"한·캄보디아, 양국 재수교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
"양국 정상, 국민·기업 안전, 권익증진 방안 중점 논의"
"동포 안전 더욱 강화 위해 '형사 사법 공조 조약' 체결"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프놈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에 위치한 숙소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미래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양국관계의 중심에는 바로 우리 동포들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와 관련해 "1997년 재수교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 왔다"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량은 10억 달러에 가까웠고, 인적교류도 연간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경제협력을 넘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라며 "양국 국민은 시련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으로 현대사의 아픈 경험을 딛고 일어나 번영을 이뤄가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헸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여러분이 캄보디아 국민과 함께 흘린 땀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공동번영의 미래를 여는 힘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프놈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특히 "영어와 크메르어도 함께 배울 수 있어 국제적 인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과 24시간 가동되는 '해외안전지킴센터' 등을 거론하며 자국민 보호를 위한 정부 정책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들과 기업의 안전 및 권익증진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동포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양국 간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프놈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인회장 환영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10년 만의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되고, 우리 기업의 진출과 동포 여러분의 삶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양국의 교류협력이 강화되면 우리 기업과 동포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동포사회의 미래 세대들이 아세안과 함께 여는 상생과 공동번영의 역사 속에서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