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혐의' 최종훈, 주말 경찰 소환…"물의 죄송"
16일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 출석
경찰 유착 의혹 질문엔 "잘 모른다"
【서울=뉴시스】문광호 수습기자 = 16일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2019.03.16. [email protected]
검정 양복 차림의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 조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고 말했다. 사죄의 뜻으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했느냐"고 질문하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에게 직접 부탁을 했느냐는 물음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낸 경찰은 누구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피해자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 "대화방에서 벌어진 일들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말엔 침묵을 지켰다.
최씨는 빅뱅 승리(29)와 정준영(30)씨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잠든 여성 사진을 올리는 등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위반)로 입건됐다. 정씨와 같은 혐의다.
경찰 유착 의혹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단톡방에서는 한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했다는 언급이 있었다. 해당 연예인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후 최씨가 지목됐고, 그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언론 보도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부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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