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말스트롬 "전문가 패널 소집 시한 안정해…국회 방문 후 판단"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기자회견서 밝혀
"데드라인 정하지는 않아…신뢰 측면에서 비준해야"
"분쟁은 피하고자 하는 기본 입장 가지고 있어" 강조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피콕룸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면담을 위해 참석하고 있다. 이 자리는 유럽연합 측의 요청으로 한국-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무역과 지속가능발전章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와 관련한 국내 법제도 개선 진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19.04.09. [email protected]·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문가 패널 소집에 대한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한국에 대한 ILO 비준 데드라인을 설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데드라인을 정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이 조속히 행동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제재를 부과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서 신뢰 측면에서 비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분쟁은 피하고자 하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기에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분쟁을 통해 해결 한다면 두 가지 방식이 될 것이다. 한가지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FTA(자유무역협정) 내에서 도모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문가 패널을 소집해서 충고와 권고 사항을 제공받을 수 있고, 권고 사항은 각국에 구속력이 있게 된다"며 "분쟁 해결 절차로 간다면 평판에도 큰 손상을 입게 된다. 그런 걸 피하고자 분쟁해결 절차로 넘어가기 전에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EU FTA 상의 노동관련 의무인 핵심협약 비준이 수년간 지연되고 있어 조속한 시일에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가시적 진전이 없을 경우 전문가 패널 개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경영계의 우려와는 달리 ILO 핵심협약 비준이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장관 면담 뒤 이날 오후 2시 한·EU 무역위원회에 참석했다. 오후 5시 30분께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면담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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