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서 6·25전사자 추정 유해 9점 추가 발견
국방부 신원 확인 위해 정밀감식 DNA 분석키로
종전 앞두고 남북, 미, 프랑스, 중공군 싸운 격전지
【서울=뉴시스】지난 1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이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를 현장 감식하고 있다. 2019.04.19.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부터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에는 지면을 파다 39㎝ 크기의 좌측 허벅지뼈 1점을 비롯해 우측 허벅지뼈(12㎝), 엉덩이뼈 1점(10㎝)을 발견했다.
17일에는 지난 4일 발견된 유해 주변 지역을 확장하면서 허벅지뼈 1점(30㎝), 아래팔뼈 1점(15㎝)을 발굴했다.
18일에는 굴토 과정에서 허벅지뼈 1점(35㎝), 두개골편 1점(15㎝), 치아 1점(1㎝)이 나왔다. 같은 날 진행한 지뢰제거 작전에서도 정강이뼈 1점(18㎝)이 추가적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모두 15점의 유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지난 16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좌·우측 허벅지뼈, 엉덩이뼈) 모습. 2019.04.19.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남북이 치열하게 싸웠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맞섰다.
국방부는 이 일대에 국군 전사자 200여 명, 미군 및 프랑스 전사자 100여 명 등과 북한군,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북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이 지역에서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기로 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아 남측 단독으로 기초발굴 및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에서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할 것"이라며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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