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폭력사태 반드시 고발…단 한건도 용서 안 해"
"패스트트랙 4개 법안, 접수된 것으로 간주"
"반드시 한국당 저지 뚫어내 통과시킬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그 뒤로 점거농성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공수처법 중단 및 경제-민생 파탄 관련 피켓이 보이고 있다. 2019.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이재은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의 선거제 및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법안 제출과 회의장 입장 등을 막아선 것에 대해 "불법 폭력사태"라고 규정하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시18분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한국당이 급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국회법을 무력화시키면서 폭력사태를 벌이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불법행위, 폭력행위에 대해 반드시 고발하고 거기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저지 행동을 언급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무법천지의 사태가 국회에서 하루 종일 전개되고 있다.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의원회관 방에서 6시간이나 감금당했고 특히 한국당은 서류(법안) 제출을 저지하기 위해 의안과 앞을 가로막고 있다. 지금 한국당의 불법폭력 사태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정말 정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성을 되찾으라"며 "국회에서 지금 여야 4당이 함께 법안을 만들어 제출하는 것을 저지하는 건 대한민국 국회 사상 처음일 것이다. 의안과를 점거해서 팩스로 의안 접수하려니까 팩스 자체를 막아버리고, 이메일로도 접수할 수 있는데 담당자가 볼 수 없게 모니터를 가렸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은 오늘과 같은 불법 폭력사태가 다시는 국회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 선진화법에 의하면 지금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자행하는 폭력사태는 징역 5년부터 벌금 1000만원에 해당하는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법을 지켜야할 국회의원들이, 제1야당 의원들이 선진화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런 난장판으로 폭력사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후 9시부터 사개특위, 정개특위가 소집됐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 입장도 막고 있다. 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위원장이 회의 질서권을 발동했는데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한국당이 의원들과 수백 명 당직자를 동원해 국회 전체를 점거하고 폭력행위를 일삼는 것은 사실 국회 70여명 방호인력으로 막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4.25. [email protected]
홍 원내대표는 반드시 패스트트랙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메일로도 법안을 접수할 수 있다. 이미 컴퓨터 모니터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저는 패스트트랙 지정된 4개 법안이 접수된 것으로 간주하고 정개특위, 사개특위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국회는 한국당 점거에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국당이 이런 식의 불법 폭력사태를 지속하면 방호인력만으로는 힘들다고 본다.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외부 인력의 유입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경찰 동원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불행한 사태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채이배 의원도 오늘 아침부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온 국민 앞에서 보란 듯이 폭력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안타깝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위원장이 회의 질서권을 발동했다. 저는 저희 당직자들에게 한국당 폭력행위에 대해 전부 채증해 달라고 했다. 단 한 건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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