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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퇴위 아키히토 일왕 "중일관계에 적극 공헌" 평가

등록 2019.04.30 18: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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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화/뉴시스】아키히토 일왕이 10일 도쿄에서 방일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05.10

【도쿄=신화/뉴시스】아키히토 일왕이 10일 도쿄에서 방일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05.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30일 퇴임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에 대해 재위 중 중일관계 발전에 적극적인 공헌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키히토 일왕에 관해 "1992년 일왕으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이제 중일관계가 정상궤도 돌아왔다며 앞으로 중국과 일본이 함께 현재의 쌍무관계의 적극적인 기세를 소중히 유지하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하며 민감한 문제는 적절히 처리해 양국관계를 촉진하고 계속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퇴위한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재위 중 "방중한 유일한 일왕"이라며 그의 공적과 인품을 치하했다.

국무원 뉴스 사이트 중국망(中國網)은 이날 아키히토 일왕이 좋아하는 경구로서 논어(論語)의 '충서(忠恕 참된 마음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를 거론하며 재위 중 업적을 소개했다.

중국망은 1992년 아키히토 일왕의 중국 방문이 "중일관계 개선에 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아키히토 일왕이 누구나 알기 쉬운 말로 얘기하도록 애를 썼다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평민 천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아키히토 일왕 퇴위에 관해 일본 전문가의 해설을 싣고 일왕이 왕실외교와 재해 피해지 위문 등을 열심히 했다면서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고 논평했다.

일본사에 정통한 중국 작가 샤오시즈수이(蕭西之水)는 기고문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과거 기자회견 도중 '충서'에 언급한 것에 "중국의 고전을 사랑하는 중국인으로서 공감과 경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샤오시즈수이는 아키히토 일왕이 일제의 중국에 대한 만행이 시작한 만주사변 이래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 것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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