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협박' 유튜버 압수수색…본격 수사 착수
검찰, 유튜버 자택·스튜디오 압수수색 나서
보수 성향 유튜버, 윤석열 상대 협박 방송
여권 정치인 및 진보 성향 언론인 등 겨냥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법무부 장관의 신년사를 대독하고 있다. 2019.01.02. [email protected]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이날 오전부터 유튜버 김모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그의 방송 스튜디오 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수사관 등을 투입해서 그의 방송 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과 함께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촉구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 뒤 욕설과 함께 '날계란을 던지겠다', ‘차가 나오면 부딪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
김씨는 이뿐만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및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 여권 정치 인사 및 진보 성향 언론인의 자택에 찾아가 폭언을 하는 등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일부 보수 성향 시민들이 법 집행기관을 협박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검찰에 신속하게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대검찰청은 곧바로 엄정히 대응할 것을 일선 청에 전달했다.
검찰은 김씨가 방송을 통해서 상대방을 협박했다는 점, 반복적으로 공인의 거주지에 찾아가 폭언을 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협박죄 구성 요건 등을 검토한 뒤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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