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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대행 "합참의장에 '北 로켓·미사일 발사' 보고받아"(종합)

등록 2019.05.09 08: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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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미사일 공개 언급…한미 정부는 '미사일' 표현 자제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이 5일 보도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추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2019.05.09.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에 발사한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미 국방부가 이번 발사체를 구체적으로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내게 전화해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Gen. Dunford called me and up said North Korea was now shooting rockets and missiles)"고 증언했다.

섀너핸 대행은 또 북한의 발사 직후 던퍼드 의장,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부 중장과 관련 정보 및 미군의 잠재적 군사대응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군사대응 실시를 위해선 당국의 재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당국이 북한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 등 표현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 인사가 명시적으로 로켓 및 미사일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섀너핸 대행의 이번 발언은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그가 발사 직후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은 표현을 쓴 만큼, 이는 실제 발사체 분석 결과가 아니라 던퍼드 의장의 발사 당시 '추정'에 근거한 표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출신인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를 인용해 이번 북한 발사체에 대해 "확정할 수는 없지만,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후루카와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고체연료를 이용하는 이스칸데르 또는 그 개량형과 외관이 매우 비슷하다"며 "발사 시 내뿜는 흰 연기 및 강렬한 빛이 고체연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미사일의 고체연료화가 착실히 진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체연료형 미사일은 액체연료와 달리 단시간 발사가 가능해 기습 공격력이 높다. 그는 "유엔 제재하에 북한이 어떻게 이러한 기술과 시스템을 입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아사히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기조 유지를 위해 발사체 종류에 대한 확실한 규정을 회피하고 있고 일본 역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실현을 위해 이같은 기조를 따르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판명되면 제재 위반에 따른 추가 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북한이 반발해 북미대화가 더 곤란해 질 수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와 관련, 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이번 발사를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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