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 美연은 총재 "금리인하 곧 단행될 수도"
"글로벌 무역체제의 불확실성 계속돼"
"예상보다 급격한 성장둔화 가능성"
"현 정책금리 부적절하게 높다는 신호 나와"
【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청사. 2015.09.1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은)의 새로운 '단기 금리 목표'가 "곧 나오게 될 수도 있다(may be warranted soon)"고 밝혔다. 즉, 조만간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시카고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준은 보다 느린 성장, 글로벌 무역 체제의 계속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둔화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는 경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목표보다 낮으며, 국채금리 신호들은 (연준의) 현재 정책금리가 부절적하게 높다( inappropriately high)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곧 단기 차입비용을 낮추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차입비용 낮추기가) 예상보다 급격한 성장둔화 경우에 어떤 보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2012년 이후 2%이지만, 이 목표에 도달한 적은 없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2.25~2.50%이다.
불라드 총재의 위와같은 발언은 그가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 중 한 명이란 점에서, 연준이 곧 금리인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역시 지난 5월 30일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 이하로 계속 유지되거나 글로벌 경제·금융상황이 우리의 기준전망에 비해 불리한 위험이 나타난다면 FOMC가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3일 연설 후 기자들에게 "6월 FOMC 회의 결과에 편견을 가지길 원치 않는다"며 "적절한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전 동료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FOMC는 오는 18~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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