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고노와 통화…"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상황 악화 말라"

강경화-고노 "北미사일 발사 평가 공유…한미일 공조 긴요"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월23일 프랑스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출처: NHK 화상 캡처) 2019.05.23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대신과 통화를 갖고,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 및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2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두 장관은 지난 25일 북측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두 장관은 지금이 대화 프로세스의 본격적인 재가동에 있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번 발사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 장관은 또 일본 정부의 우리 반도체 소재 수출제한 조치의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개정안 시행 추진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는 취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고노 대신은 일측의 조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의 외교채널을 통한 대화와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조속히 다자회의 등 각종 계기를 활용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