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서울대서도 장학금 두번 받았다…'먹튀' 논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두 학기 전액 장학금…의전원 합격 후 질병 휴학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0. [email protected]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후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한 전공으로 입학하면서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다.
이후 8월에도 2학기 장학금 401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해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원서를 낸 지 두 달 만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자연계 학사학위 전형으로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 조 후보자의 딸은 합격 다음날인 10월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 휴학계를 냈고,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곽 의원 측은 당시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악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 수혜 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가 신고한 일가의 재산은 56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 아니냐"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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