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덴마크 총리 그린란드 매각 논의 거부에 "방문 취소"
트위터 통해 덴마크 방문 연기 알리며 그린란드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덴마크는 매우 특별한 국가로 국민성도 훌륭하지만, 그린란드 매각 논의에 관심이 없다는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발언을 이유로 2주 후로 예정된 (덴마크) 방문 일정을 다른 시기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덴마크) 총리는 미국과 덴마크 모두의 많은 비용과 노력을 아낄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2~3일 덴마크를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및 킴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뉴저지에서 "우리는 덴마크와 동맹관계이다. 우리가 전 세계의 많은 지역을 보호하는 것처럼 덴마크를 보호하고 있다"며 "(그린란드 매입은) 전략적으로 흥미롭다. 근본적으로 거대한 부동산 거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두고 있는 덴마크의 부담을 언급했다.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납세자들이 이를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엔 "우리는 폴란드에 갈 것이고 덴마크 방문도 예정돼 있다"며 "그러나 덴마크 방문은 그것(그린란드 매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는 주요 의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었다.
그런데, 덴마크가 그린란드 매각 논의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덴마크 방문을 취소한 것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 18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는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가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소유한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는 그린란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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