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나경원 아들 1저자' 심의절차 들어간다
윤형진 교수, 서울대병원 IRB 측에 입장전해
서울대병원 "윤 교수, 자료제출 후 절차따라"
"최소 2주간 과정 거친 후 심의 진행할 예정"
지난 10일 나 원내대표, "특혜 없었다" 반박
한국당, 보도자료 통해 아들 의혹 반박 나서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11. [email protected]
11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윤형진 서울대의대 교수는 IRB 측에 '미준수 보고'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준수 보고란 IRB에 연구 관련 보고가 안된 부분에 대해 양식에 따라 추후 보고하는 절차를 말한다.
IRB는 윤 교수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최소 2주간의 서류 검토 및 회의체 결정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IRB에서는 절차에 따라 심의를 진행, 해당 포스터에 대해 어떻게 판정할지 정하는 것"이라며 "윤 교수가 자발적으로 (미준수 보고에 대해) 신고해 (심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는 고교 재학 시절인 2014년 여름방학 때 윤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했고, 이듬해 미국 EMBC라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 이름을 올릴 당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앞서 10일 나 원내대표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특혜가 없었다"며 "우리 아이가 다 쓴 것이다. 7~8월에 실험을 했고 이후 과학경시대회에 나가고 포스터를 작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 아이가 모두 실험하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보도하거나 (이 의혹과 관련해) 아이가 실력과 상관없이 대학을 간 것처럼 보도한 부분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 원내대표 아들이 만든 포스터는 1장짜리다. 포스터란 요약 정리본이고, 논문은 학회지나 특정 권위 있는 기구에 의해 심사돼 게재되는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또 아들이 제출을 주도한 게 아니고, 윤모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 연구팀이 이밖에도 EMBC에 10여편을 출품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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