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도시 서울'…4818억 투입 계절별 공연 열린다(종합)
드럼·국악·케이팝·클래식 등 사계절축제 진행
장르별 4대 음악거점…서울아레나 등 조성해
집근처 '생활문화지원센터' 25개소→107개소
축제·LP바 등 50곳 발굴…국제 음악행사 유치
【서울=뉴시스】서울시, 계절별 대표 음악축제가 연중 개최. 2019.09.16. (이미지=서울시 제공)
이에 따라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은 1년 365일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공연을 관람하고 사계절 내내 음악축제를 만날 수 있다. 서울의 음악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장르별 4대 음악거점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5년간(2019~2023년) 총 4818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음악시장이 형성돼 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케이팝(K-POP)의 본고장이다. 서울은 케이팝 콘서트를 비롯한 국내 음악공연의 77%가 열리고 음악 관련 기업 62.3%가 집중된 국내 음악시장의 중심이다.
시에 따르면 봄에는 드럼, 여름에는 국악, 가을에는 케이팝, 겨울에는 클래식 등 계절별 대표 음악축제가 연중 열린다.
사계절별 대표 음악축제는 총 6개가 진행된다. 기존 '서울드럼페스티벌'(5월·봄)과 '인디음악축제'(9~10월·가을)와 함께 여름에는 '서울국악축제'(6월)와 '한강썸머 뮤직페스티벌'(8월), 가을엔 '서울뮤직페스티벌'(9~10월), 겨울엔 '서울클래식음악축제'(11~12월)가 새롭게 선보인다.
9일간 이어지는 대규모 케이팝 축제인 '2019 서울뮤직페스티벌'(9월28일~10월6일)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거리공연,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서울거리공연'은 내년부터 '서울365 거리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한다. 일년 내내 발길 닿는 어디든 공연장이 된다는 목표로 참가 공연팀(200팀→220팀)과 공연횟수(2300회→3750회)가 모두 늘어난다.
매년 5~10월 주말 북촌한옥마을 등에서 진행되는 '한옥명소 국악공연'(50회→100회), 평소 공연장을 찾기 힘든 문화소외시민을 위해 시민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는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42회→63회), 4~10월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시민참여공연(8팀→40팀)도 각각 확대 운영된다.
집 근처에서 음악을 배우고 체험하기 쉬운 환경도 조성된다.
음악이 모든 시민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집 근처에서 악기를 배우고 연습공간을 빌릴 수 있는 '생활문화지원센터'가 2023년까지 25개소에서 107개소까지 확충된다. 음악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놀 권리를 실현하는 전용공간 '예술교육센터'는 2023년까지 13곳으로 늘어난다.
시민이 기증한 악기를 낙원상가 장인들이 수리하고 이 악기들로 교육까지 이뤄지는 '낙원생활문화지원센터'가 종로구 낙원상가 내에 12월 문을 연다.
시는 지역별·장르별 4대 공연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악, 인디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맞춤 지원한다.
【서울=뉴시스】서울시, 장르별 4대 음악거점 조성. 2019.09.16. (이미지=서울시 제공)
우리 국악의 창작활동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서울국악센터'(2022년), 홍대에 뿌리를 둔 인디음악의 제작·유통·마케팅을 지원하는 '서울인디음악지원센터'(2022년)도 생긴다.
인재육성도 빼놓을 수 없다.
시는 서울아레나와 연계해 2023년 5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에 음악 관련 기업 300개를 유치해 산업 간 시너지를 유도한다. 음악기획, 유통, 마케팅, 저작권 등 음악 산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뮤직 비즈니스 아카데미'(매년 100명 교육)도 설립된다.
청년부터 기성예술인까지 창작활동 마중물 역할을 하는 '창작활동 지원사업'은 올해 269건에서 2023년 282건까지 연차별로 확대된다.
시는 축제, LP(Long-Playing Record)바, 클럽, 펍 등 서울 전역의 음악명소 50곳, 해외 케이팝 팬 타깃 투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발굴해 홍보한다.
'서울아레나' 내에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아카이빙한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이 만들어진다. 상설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내년 6월에는 전 세계 70여개 도시의 음악 전문가가 서울에서 '음악도시'를 화두로 머리를 맞대는 뮤직시티즈컨벤션(MCC·Music Cities Convention)'이 처음으로 열린다. 세계 최대 월드뮤직 행사인 '워매드(WOMAD·World of Music, Arts and Dance)'의 서울 유치도 추진된다.
음악도시를 표방하는 전 세계 도시들 간 정책교류의 장인 '국제음악도시 협의체'도 서울시가 2022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서가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계획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을 1년 365일 음악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에게 문화향유권을 돌려주고 관광객 유치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음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등 산업 간 시너지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TF팀(태스크포스)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위원장은 "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창동에 300개 넘는 음악기업들이 들어올 예정이고 2500억원 정도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1만2000명의 음악 관련 인력이 창출되고 50만명 이상의 해외관객들이 서울아레나에서 음악을 즐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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