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다음주부터 시민들과 대화 시작"
직선제 요구 등 시위는 계속될 전망
【홍콩=AP/뉴시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0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의 최대 재벌인 청쿵그룹 리카싱 전 회장이 “지도자들이 인도적 관용을 보여주고 젊은이들에게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고 충고한 가운데 람 장관은 시위대를 향해 폭력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2019.09.10.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송환법 개정안에 그치지 않는다. 대화를 통해 홍콩이 어려운 국면을 벗어나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는 100~2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며 희망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참가자를 결정한다.
한편 람 장관의 시민과의 대화 발표와는 별도로 홍콩 학자 사이먼 선쉬후이도 홍콩의 사회 불안 해소를 위해 각 정파을 아우르는 10명의 학자들로 이뤄진 또다른 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한편 홍콩 시위는 최근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 민주화 요구 시위대와 친중 시위대 간에 충돌까지 발생하며 사회 불안을 키우고 있다.
람 장관은 "대화가 대립보다 낫다"면서 "정부가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 한번의 대화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람 행정장관의 대화 시작 발표에도 불구하고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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