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교수 '위안부는 매춘' 비유 논란…각계서 비판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강의 논란
정의기억연대, 정치권 등 온라인 통해 반발
윤미향 "직책 남용해 완전 허위사실 가르쳐"
표창원 "연세대 일본대학인가…조치 취해야"
류 교수 "강의 대해서 언론과 할 말 없다"고만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지난달 14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 설치된 소녀상 모습. [email protected]
류 교수는 일제 강점기가 한국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 등이 담긴 도서 '반일 종족주의'를 강의 교재로 사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학계에서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21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연세대 학생들 중에 이 남자 강의를 녹음한 학생이 있을까. 배상을 받아야 하겠다"며 "완전히 허위사실을,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교수라는 직책을 남용해 가르치고 유포하고 있다"는 글을 적었다.
이는 류 교수가 강의에서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고 비유했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북한을 추종하고 연계됐을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후 게시한 글이다.
류 교수가 강의 중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어나면서 윤 이사장 이외에 정치권 인사들도 비판 견해를 내놓고 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본인 페이스북에 "지금이 일제 시대입니까. 연세대는 일본대학입니까"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조속하게 취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연세대는 이 사안에 대해 조사해 류 교수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며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강의가 아니라 폭력"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측에서도 "(류 교수 발언은) 학문의 자유도 아니요, 사과로 해결될 만한 문제가 아니다.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망언이 울려퍼지는 연세대 당국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연세대는 즉각 류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류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강의에 대해서는 언론과 할 말이 없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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