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美 9월 실무협상 무산…폼페이오 "일정 못잡아"(종합)

등록 2019.09.27 08:41: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국은 준비돼 있어...전화벨이 울리길 바라"

 【뉴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국무부의 에너지 자원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주최하는 행사에 도착했다. 2019.09.27.

【뉴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국무부의 에너지 자원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주최하는 행사에 도착했다. 2019.09.2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자회견 문답록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유엔(UN)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미래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구체적으로 계획된 회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달 말에 실무자 회의 개최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본 적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 언제 모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일정이 아직 없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은 이를 알고 있다. 그렇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목표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참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협상의 열쇠를 북한이 쥐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미국은 준비가 되어 있고, 북한이 먼저 나서면 된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길 원한다"며 "그 전화를 받아 김 위원장(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고 북한 사람들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하지만 아직 이 일을 현재 다루고 있지는 않다"며 "너무 오래지 않아 비건(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과 그의 팀이 이를 뒤쫓을 수 있길 바란다. 나는 그것이 북한,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모든 이웃 국가,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미는 지난 2월 하노이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뉴욕 채널을 가동하며 실무협상 시기와 장소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이달 하순께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열자고 제안해, 북미 실무협상 대표가 9월 안에 마주앉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