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반기문 "韓 '기후악당' 비판…미세먼지 줄일 처방 아닌 수술 필요"

등록 2019.09.30 14:50: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반기문, 오늘 미세먼지 해결 위한 '제1차 국민정책제안'서 밝혀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차 국민정책 제안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3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차 국민정책 제안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반기문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30일 "사회적 재난으로까지 심각해진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체질을 바꾸는 보약·운동이 아닌 약물과 긴급 수술이 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산업계와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살 만한 강력한 대책이 담긴 '제1차 국민정책제안'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반 위원장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사회로 옮겨가는 전 세계적 흐름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는 석탄 소비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를 '기후 악당'이라고까지 비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책이 나온 것도 친환경 사회로의 전환에서 뒤쳐진 결과"라며 "국민이 함께 만든 대책을 두고 각자의 처한 환경에 따라서는 너무 지나치다고 말씀하실 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심각한 미세먼지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정도 수준의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국민과 함께 토론하며 느낀 것은 '경제 성장의 욕구보다 질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게 더 강하구나'였다"며 "경제만 생각하면 사회 잠재력과 자산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 만큼 향후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을 삶의 질 개선으로 생각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단결된 힘으로 극복했듯, 이번 대책이 사회 발전과 국민통합의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며 "제안 내용이 현실화해 사시사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