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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예단 가진 민주당 위원장들만 자료제출 요구"

등록 2019.10.01 12: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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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법적 문제 제기…적절히 고려할 것"

【포츠머스(미 뉴햄프셔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지난 2018년 8월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한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9.10.01.

【포츠머스(미 뉴햄프셔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지난 2018년 8월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한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9.10.0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가 미 하원의 자료 제출 요구 소환장 발부에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탄핵 정국을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깊숙이 연루된 인물이다.

줄리아니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건에 예단을 가진 민주당 위원장들만 서명한 소환장을 수취했다"고 밝혔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개혁감독위원장은 이날 줄리아니에게 핵심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하원 정보위가 공개한 내부고발장에는 줄리아니의 이름이 총 35차례에 걸쳐 언급돼 있으며, 고발자는 줄리아니를 의혹의 '중심인물(central figure)로 규정했다.

줄리아니는 3개 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합리성에 있어 중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그 중에서도 변호사의 비밀유지 특권 등에 대한 헌법적·법적 문제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 제출 여부에 대해 "적절히 검토할 것(It will be given appropriate consideration)"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적절한 검토를 거론했지만, 실제 자료 제출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앞서 9월29일자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시프 위원장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원장들은 이와 관련, 서한을 통해 줄리아니에게 "소환장에 따르기를 거부할 경우 이는 하원 탄핵조사 방해 증거로 여겨질 것이며, 당신과 대통령에게 불리한 추론을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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