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KBS 법조팀, 검찰에 실시간 정보 흘려"…유착의혹 주장
정경심 자산관리인 김경록 차장과 인터뷰 녹취 최초 공개
"KBS 법조팀장이 인터뷰 보도하지 않고 檢 실시간 흘려"
"윤석열에 인터뷰 헌정하고 싶어…보고 왜곡된 것 알기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0.04. [email protected]
KBS 법조팀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와 지난달 인터뷰를 했으나 보도는 하지 않고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는 주장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지난 3일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차장과 직접 인터뷰한 녹취록 일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김 차장은 본인 실명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유 이사장은 전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KBS법조팀장과 지난달 10일 인터뷰를 했는데 보도가 되지 않았다. 직후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 검사 컴퓨터 화면에 인터뷰 내용이 있었다. 심지어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다는데 털어봐'라고 쓰여 있었는데 조 장관이 집에 찾아왔다는 말은 김 차장이 얘기하지도 않았는데도 KBS법조팀장이 검찰에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유 이사장에게 "언론과 검찰이 매우 밀접하다. 특히 법조출입기자들은 그렇다"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던 내 인권이 탄압이 되던 검찰 수사에 반응을 불러 일으켜서 자신감 있게 본인들 생각을 밀어붙이는 구조인데 제가 말할 수도, 압박할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유 이사장은 "이건 거의 (언론과 검찰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게 아니냐"며 "공영방송 법조팀장이 이 중요한 검찰 증인을 인터뷰해놓고 기사는 내보내지 않고 그 내용을 실시간 흘리는 게 이게 도대체 가능한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KBS 법조팀장과 인터뷰를 해도 완전히 묻히고 심지어 KBS가 자기가 하지 않은 말을 보도하니까 김 차장이 언론을 굉장히 불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김 차장과의 인터뷰를 윤석열 검찰종창에 헌정하고 싶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김 차장 얘기를 들어보면 결코 김 차장이 검찰에 유리한 참고인으로 볼 수 없다"며 "김 차장이 중요한 참고인이니까 분명 윤 총장도 계속 수사 보고를 받을 텐데 오늘 김 차장의 증언을 통해서 윤 총장에게 올라오는 보고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오염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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