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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유족들과 만난다"

등록 2019.11.05 17: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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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사장 및 기술본부장 참석 예정

KBS사장 및 영상찍은 직원, 취재기자 없으면 만나지 않겠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이 끝난 뒤 한 실종자 가족이 오열을 하고 있다. 2019.11.05.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이 끝난 뒤 한 실종자 가족이 오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독도 인근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영상 보도로 물의를 빚은 KBS가 5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헬기사고 유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유족대기실에서 유족에게 "KBS 부사장과 기술본부장 등이 방문해 유족과 만남을 가지려 한다"며 "구체적으로 유족에게 어떠한 말을 하고 설명을 할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소방청 관계자에게 "KBS사장 및 당시 영상을 찍은 직원, 기사를 쓴 취재기자 등 3명이 오지않는다면 만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특히 유족들은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KBS가 보도한 헬기사고 전 이륙 모습이 담긴 영상의 원본을 확보해 줄 것과 KBS사장 등이 직접 유족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KBS가 보도한 헬기사고 영상의 원본이 있는 지, 없는 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삭제됐어도 원본파일을 확보해 달라"며 "해당 영상을 찍은 KBS 직원을 여기로 불러 당시 상황을 목격한 것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에서 동영상을 확보했으니 당연히 보도를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도 시점이 사고 발생 1~2일 지나 보도된 것은 그동안 시간을 잰 것이다. 이는 분명 책임이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이후 이 건에 대해 논란이 일자 KBS는 사과문 하나 올리고 직원이 보안 때문에 판단하느라 해경 등에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다"고 질타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피해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19.11.05.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피해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해당직원과 KBS 사장은 유족들이 있는 이곳으로 와 사과하고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이곳에서 유족들에게 끝까지 설명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이륙 후 2~3분 뒤 독도 동도 선착장 남쪽 600m 해상에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로 김종필(46) 기장과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박단비(29·여) 구급대원, 배혁(31) 구조대원, 환자 윤영호(59)씨, 보호자 박기동(46)씨 등 7명이 실종됐다.

이 중 이 부기장과 서 정비실장의 시신은 지난 2일, 수습돼 대구 동산병원 이송됐다.해군은 이날 밤 0시30분께 청해진함의 무인잠수함(ROV)을 투입해 수색하던 중 동체 인양 위치와 같은 위치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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