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2도 투표조작 정황…경찰 "데이터 오차 발견"
2016~2017년 아이오아이·워너원 배출
"방송된 투표수와 시청자 투표수 달라"
PD, 경찰 조사서 "시즌 3·4 조작만 인정"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PD 안모씨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email protected]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즌 1·2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두 시즌은 지난 2016년, 2017년 방영됐다.
팬들의 의혹 제기에 이은 엠넷 측의 의뢰로 지난 7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프로그램 시리즈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엠넷 소속 PD 안모(40)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45)씨가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입건된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선 경찰조사에서 안씨는 지난해 6~8월까지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과 올해 5월~7월 끝난 '프로듀스X101(시즌4)'의 순위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술접대를 받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리에는 여성 접대부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다만 시즌 1·2에서는 조작이 없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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