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천 특조위원 임명…세월호 단체, 제척·기피 신청
특조위 비상임위원에 김기수 변호사
바른미래당 몫 상임위원에는 이태흥
김 위원, 보수 성향 유튜브 관여 논란
"김 위원, 조사 대상…자료 접근 막아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9.11.23. [email protected]
21일 특조위 등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20일 특조위 이태흥 상임위원과 김기수 비상임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활동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위원회 기간 종료 때까지다.
이 상임위원은 바른미래당 추천 인사로 양순필 상임위원 후임으로 선임됐다. 김 위원은 지난해 7월부터 공석이었던 자유한국당 몫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특조위 상임위원은 5명, 비상임위원은 4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당 추천 몫은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2명이다. 한국당은 지난 8월 김 변호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며, 유족 등은 그의 이력 등을 문제 삼아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김 변호사는 '프리덤뉴스'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채널은 박근혜 정권에 우호적이며, 현 정권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긍정하는 방향의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는 점 등이 지적받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과 관련 단체는 김 변호사의 특조위원 임명 이후 그에 대한 제척·기피 신청을 했다. 조사 대상자인 김 변호사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구체적 내용에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전날 특조위 측에 김 변호사에 대해 "세월호참사 관련 조사 및 참고자료 일체에 대한 접근, 관련 회의 참석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비상임위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조사 내용과 자료에 접근 및 공유를 할 수 없도록 기피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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