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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사망자 17명으로…군함과 수송기로 생필품 공급

등록 2020.01.01 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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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은 산불로 한국 절반 크기 불타고 1000여 채 파괴

[캔버라=AP/뉴시스] 1일 호주 수도가 자욱한 산불 연기에 뒤덮인 가운데 그래도 캥거루들이 풀을 뜯고 있다. 2020. 1. 1.

[캔버라=AP/뉴시스] 1일 호주 수도가 자욱한 산불 연기에 뒤덮인 가운데 그래도 캥거루들이 풀을 뜯고 있다. 2020. 1. 1. 

[퍼스(호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호주 정부는 1일 전국적으로 17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해안으로 도망치게 만들고 있는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에 군 함정과 항공기를 보냈다.

생활 기본물자가 동나고 길이 끊긴 마을에 식수, 식품 및 연료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다. 당국은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콘욜라 호수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확인해 주었다. 시드니가 북부에 있는 이 남동부 주는 산불 최대 피해지역으로 지금까지 15명이 사망했다.

이웃 빅토리아주의 해안 도시 맬라쿠타에서는 연기로 하늘이 어두컴컴해진 가운데 새빨간 불꽃의 불길이 집을 향해 달려들자 4000명이 바닷가로 도망쳤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주민과 관광객들은 차 속이나 주유소에서 잠을 잤다.

불은 집 수십 채을 태우고 전날 늦게 방향을 바꿔 시 나머지 구역이 해를 입지 않았다.
 
빅토리아주 당국은 여름의 유례없이 뜨거운 고온이 앞으로도 3개월은 더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일 현재 100여 곳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 다행히 비상사태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 것들이다. 이번주에만 이 주에서 7명이 사망했다. 자원 봉사 소방관 1명에 이어 불타버린 차량 속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특히 농장을 지키던 아버지와 아들이 집에서 같이 사망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약 500만 ㏊(5만㎢)가 불에 탔으며 17명이 죽고 1000여 채 집이 파괴되었다. 호주 산불 연기는 태즈먼해를 건너 뉴질랜드까지 퍼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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