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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이란 강경 발언…"이란, 보복시 고통 겪을 것"

등록 2020.01.08 0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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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 죽음, 많은 나라에 좋은 일"

문화 유적 파괴 관련해 "법 따르겠다"

이라크 철군은 "적기가 아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회담했다. 회담 직전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0.1.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회담했다. 회담 직전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0.1.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살해한 결정을 옹호하며 이들이 보복에 나선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이란의 문화유적 파괴 발언과 관련해서는 국제법을 준수하겠다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내놨다.

이라크 내 미군의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적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 C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매우 큰 규모의 공격을 계획했다"며 그를 제거함으로써 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제 그는 더이상 괴물이 아니다. 죽었다"며 "이는 많은 나라에 좋은 일이다. 여러 나라로부터 굉장히 기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논란이 된 '문화 유적지' 공격 발언에 대해서는 "만약 법이 그렇다면 나는 법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1954년 체결된 헤이그 협약은 문화 유적을 겨냥한 어떤 적대 행위도 자제하도록 촉구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생각해보라. 그들(이란)은 우리 국민을 죽인다. 우리의 국민에 피해를 입히는데 우리는 그들의 문화 유적지를 매우 조심히 다뤄야 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이란이 미국인 또는 미국 자산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이란 내 52곳을 겨냥할 것"이라며 공격 대상에 이란 문화유적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사회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 등도 "문화유적, 종교유적은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아니다"며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또 이란의 보복 행동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대응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그는 "이란이 무언가를 하려 한다면 그렇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결과를 매우 강렬하게 겪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어떠한 이란의 잠재적 보복에도 준비가 돼 있고 복수로 돌려주겠다"고 했다.

CBS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서의 장기적인 전략은 무엇인지, 성공적인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관망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내 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때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어느 순간이 되면 우리는 나가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적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미군의 철수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또한 이라크에는 미국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만든 공항과 건물,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미 대사관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라크에서) 지출한 다양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존중하지 않을 때 나는 제재를 언급한다. 우리는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이라크 정부로부터 인프라 투자 비용을 돌려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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