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조정 통과 이후…윤석열, '국회 결정 존중' 강조
윤석열, 14일 후배검사들 상대 강연
인사청문회서부터 기존 입장 유지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0.01.13. [email protected]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14일 오전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34기 검사들을 대상으로 '신임 부장검사 리더십 과정'을 강연했다.
윤 총장의 이날 강연은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전날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첫 공식 일정이라 주목받았다. 윤 총장은 강연에서 '공직자가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총장이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밝힌 입장과 같다. 당시 윤 총장은 '수사권 조정에 관한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고, 공직자로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형사법집행에 관한 검찰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에 충실한 의견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지난 2020년 신년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되풀이했고, 검찰은 전날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통과 직후에도 윤 총장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전했다.
한편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통과 후 이날에만 현직 검사 3명이 사임 의사를 전했다. 대검찰청에서 근무하며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형사부 검사의 얘기를 다룬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기도 한 김웅(50·29기) 법무연수원 교수는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또 상상인저축은행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김종오(51·30기) 부장검사와 '의사 출신 2호 검사' 송한섭(40·39기) 서울서부지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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