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감염' 추정 은평성모 무기한 폐쇄…코로나19 확진자 이틀간 2명(종합)
"2~17일 병원 내원객 몸 살피고 외출 자제"
서울시 "2차 환자, 병원 첫 환자 접촉 추정"
보건당국 첫 환자 동선 파악중…"심층 조사"
"서대문구 거주하고 신천지 관련자는 아냐"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서울시와 은평구는 2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서울시 나백주 코로나19 방역대책반장 겸 시민건강국장은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서 서울시장은 은평구청장과 협의해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폐쇄기간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추가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일~17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오신 분은 스스로 증상을 살피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증상이 있을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이 병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이곳에 폐렴으로 입원중이던 62세 남성이다. 22일 질본 확진 판정 후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중이다.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나 서울시와 은평구는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에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료에서 "이 병원 첫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60대의 나이에 폐렴을 앓고 있는 이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 김 구청장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앞서 병원을 퇴사한 직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35세 남성인 그는 환자를 병동과 검사부서 등으로 옮기던 일을 도맡았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또 "첫 확진자는 서대문구에 거주했고 인근 약국, PC방 정도로 제한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며 "종교는 있지만 신천지와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은평구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총 646명이다. 이 중 첫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는 75명이다. 병원 측은 이들을 별도 1인1실 병실로 옮겨 격리 관찰하고 있다.
입원 중 첫 확진자와 접촉했으나 퇴원한 135명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나백주 국장은 "병실은 1인1실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발열과 폐렴 여부를 감시하겠다"며 "의료진 중에서도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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