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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백병원 의료진, 전원 음성…귀가후 2주간 자가격리

등록 2020.03.10 14: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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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동안 자가격리하며 상태 확인

의심환자들, 1인1실로 6~7층에 격리

환자 검사 진행 중…"추가 확진 없어"

CCTV 등 통해 추가 접촉자도 확인중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41년생 여성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병원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야 실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으며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2020.03.0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이 외래와 응급실 등 일부 병동을 폐쇄한 지 3일이 지난 가운데, 당시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 조치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자택에서 약 2주간 자가격리 하면서 몸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병원 측은 병실에 격리된 환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서울백병원과 서울시청, 중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격리 조치됐던 의료진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전날 귀가 조치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확인 결과 당시 최초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 처분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며 "아직 병원 내 격리된 환자들에 대한 검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음성 판정 등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역학조사팀의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퇴원 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서울백병원 내부 병실에 격리된 환자들은 모두 병원 6~7층에서 머무르고 있다. 당시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썼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은 병실 재배치를 받은 뒤 '1인1실' 형태로 격리돼 있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 2명 역시 아직 병원 안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2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 코로나19 잠복 기간 동안 병실에 머무르다 재검사 이후 이상이 없으면 퇴원 조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의심환자들은 격리 조치된 가운데, 병원과 서울시 등은 혹시 모를 추가 접촉자를 찾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41년생 여성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병원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야 실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으며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2020.03.0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시 관계자는 "CCTV를 통한 입원 환자 동선 체크와 여행력 등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격리된 환자들에 대한 검사도 계속 병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는 의료진이 병실에 격리된 환자들에게 하루 3번 전달해 주고 있다"며 "의심환자 외에도 확진자 발생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던 비접촉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8일 입원 중이던 78세 여성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이후 외래와 응급실 등을 일부 폐쇄하고 출입 전면 통제에 나섰다.

이 환자는 의료진이 수차례 물어봤음에도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기다가, 병원 측의 추가 검사 이후 확진 판정이 나오자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서울백병원으로 오기 전 다른 병원에서 거주지가 대구라는 이유로 진료가 거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딸의 집을 방문했다가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보였고 이달 3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 8일 오전 7시께 코로나19로 확진돼 당일 오후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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