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입국절차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특정국 적용 무의미"
박능후 "행정력 등 따져 빠른 시일 내 시행"
현재 중국·일본·이란·유럽 6개국 등에 적용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15. [email protected]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조만간에 전체적으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들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특정한 나라를 구분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행정력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지, 또 준비가 뭐가 필요한지 등을 따져서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전 입국자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특별입국절차는 해당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 개설하고 해당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다. 이렇게 입국한 내·외국인은 스마트폰 등에 '자가진단 앱(App)'을 설치하고 국내 입국 후 14일간 건강상태나 증상 여부 등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4일 중국 본토 전역을 시작으로 12일 홍콩·마카오, 이달 9일 일본, 12일 이탈리아·이란에 이어 15일 오전 0시를 기해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5개국(경유자 포함) 등 11개 국가 등의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현재 지역사회 감염(local transmission)이 발생한 곳은 총 77개 국가·영토·지역이다.
각국 보건 당국과 WHO,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통계 자료를 보면 15일 현재 전 세계 123개국에서 14만4283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총 사망자도 5665명에 달한다.
중국(8만844명) 외에도 이탈리아가 2만명(2만1157명), 이란이 1만명(1만2729명)을 넘어섰으며 스페인(5753명), 프랑스(4499명), 독일(3795명), 미국(2726명), 스위스(1189명), 영국(1140명) 등에서도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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