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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럽발 입국자 1300여명 예상…"가장 큰 파도 오고 있어"(종합)

등록 2020.03.22 1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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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 시행 첫날부터 큰 파도"

"격리시설 숫자 아슬아슬…필요하면 현장서 추가 확보"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 검역을 지원 중인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중국발 항공기 입국 승객들의 문진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 검역을 지원 중인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중국발 항공기 입국 승객들의 문진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정부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만 1300여명 정도가 입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일주간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수와 추이를 보면, 일요일이 가장 많은 날"이라며 "(전원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첫날 가장 큰 파도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그러면서 "그제(20일) 같은 경우는 약 500명 내외가 들어왔는데, 오늘(22일) 같은 경우는 1300명이 조금 넘을 것 같다"며 "오늘 오후부터 거의 매시간 비행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유럽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유럽발 항공편은 6편(직항4편·경유2편)으로 전체 탑승객은 1300여명이다. 런던, 네덜란드발 입국자는 검역절차가 진행 중이다.

모든 유럽발 입국자는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증상 정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입국자의 경우 14일간 자가격리하며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정부는 유증상자를 위해 임시격리시설을 추가해 190여 실을 확보하고, 증상이 없는 입국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약 1000실 이상의 임시 생활시설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 검역을 지원 중인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게이트에서 출국 승객들에게 검역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 검역을 지원 중인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게이트에서 출국 승객들에게 검역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3.22.  [email protected]

현재까지 확정된 임시생활시설은 SK무의연수원(85명), 올림포스호텔(63명), 코레일인재개발원(110명), 한국도로공사인재개발원(78명),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269명), 고용노동연수원(110명), 천안상록리조트(210명), 법무연수원(250명) 등 8곳이며, 1인1실 기준으로 총 1175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다.

박 1차장은 "공항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격리음압병동, 격리실, 그리고 추가로 준비한 시설들 합해서 약 185실 정도가 유증상자를 위해서 준비가 돼 있다"며 "나머지 무증상자들을 1박2일 정도 생활격리를 해서 검사를 할 시설은 1200실 정도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오늘 어떻게 보면 (입국자들을 전부 수용하기에) 상당히 아슬아슬한 그런 수치"라며 "그러나 필요하다면 조금 더 생활시설도 확보해서라도 처음에 많이 오는 입국자들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미국·캐나다 입국자의 전수 진단검사를 검토하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캐나다로 특정하지 않고 각 국가별로 들어오는 입국자들 대상으로 매일 검역을 하고 있다"며 "검역과정에서 일정비율 이상 확진자가 나오거나 또는 유증상자가 나올 때, 그리고 그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을 때는 지금 유럽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바와 같은 전수조사로 갈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현재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들어온 입국자들 중에서도 얼마 전과 달리 유증상자 발현 비율이 높아지고는 있다"며 "그러나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은 현저히 낮아서 그 두 나라에 대해서 유럽 입국자와 같은 그런 조치를 취할 단계는 아직은 아니지만, 면밀하게 현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 검역을 지원 중인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중국발 항공기 입국 승객들의 검역을 위해 검역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 검역을 지원 중인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중국발 항공기 입국 승객들의 검역을 위해 검역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3.22.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2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총 74명이다. 지난 8~14일 해외 유입사례가 17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에 4.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 15~21일 국내 입국자 중 확진자 74명 가운데 유럽이 54명으로 많았다. 입국자의 방문 국가는 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헝가리·포르투갈·아일랜드, 모로코 등으로 다양했다.

이 밖에 미국·캐나다·콜롬비아 등 미주 입국자 12명, 태국·필리핀·이란 등 아시아 입국자 6명, 이집트 등 아프리카 입국자 2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입국 예정인 유럽발 1300여명에 대한 검역 결과는 오는 23일 0시 기준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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