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영입 재추진…황교안 "영입 무산된 바 없다"(종합)
황교안 "文정권 이기기 위해 모두 함께 해서 시너지내야"
박형준 "가능성 열어놓고 의논 중이나 결정된 건 없어"
총선 임박 시점, 중도층 외연 확장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9.03.05. [email protected]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 영입 추진에 대해 "여기(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서 논의는 안 됐는데 의논 중이다"라며 "우리는 열어놓고 이야기하는데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모르겠다"며 김 전 대표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제가 확실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 영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엔 "열어놓고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진척된 건) 아니다. 검토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아직 얘기를 못 들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 '철새' 논란을 빚은 김 전 대표의 통합당행에 대해선 "도와준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다"면서 영입 가능성에 대해 "제법 무르익은 것 같은데 결정은 안 나서 난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번주 내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합류한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한달여간 공을 들인 김 전 대표 영입 작업이 얼마 전 무산된 데 대해선 "무산된 바 없다"며 "무산된 바 없고 논의 과정에 있었던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통합당 선대위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하길 바란다"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
김 전 대표측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은 "김종인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입장문을 내신 후에 다시 영입 요청을 받고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통합당에서 일부 지역구에 대해 진행중인 공천 조정은 대표님 의중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통합당에서는 지난 16일 김 전 대표가 공식 입장문을 내 선대위 불참을 못박은 것과 달리, 그 이후에도 유력 인사를 보내 선대위 합류를 다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에서 한 차례 무산된 '김종인 카드'가 다시 등장한 이유로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있어서 김 전 대표의 존재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전 대표가 2012년 새누리당 쪽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제 민주화 밑그림을 완성해 대선 승리에 기여한 데 이어, 2016년 민주당에서 비대위 대표를 맡아 전체 선거를 지휘하며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려해주는 등 선거 경험이 풍부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고령이지만 선거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선거 경험이 많고 전략도 탁월하다"며 "특히 선거전에서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하는 순간 내리는 결정을 보면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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