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0명↓거리두기 효과"…무증상 전파 집단감염 방아쇠 가능성(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재유행 가능성"
"4주차 효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최선 다해 달라"
[서울=뉴시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3.27. [email protected]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빈도수 높은 잠복기 5~7일…성과 유지하길 희망"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이고 어제(6일) 그리고 오늘(7일) 전체 파악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발생했다"며 "시기적으로 볼 때 사실상 지난 3월22일부터 시작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1주차의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잠복기는 14일이지만 빈도수가 제일 높은 잠복기가 5~7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주에는 지나갔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첫째 주의 성적표가 나오고 있는 셈"이라며 "2주 전과 지난주, 이번 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적표가 결국 이번 주와 다음 주 지나면서 계속 유지가 된다면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 비율 사이 생활방역의 구체적인 방향을 자리 잡게 하는 노력을 병행함으로써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성과를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를 차단하는 원리와 효과를 재차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오는 19일까지 연장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2주째 그리고 이번주 등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4주차에도 나타날 것을 믿으면서 제대로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의 현재 상황이 만약 우리들이 이러한 거리두기를 강력히 시행하지 않을 경우 맞이할 수도 있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는 무증상자 또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를 조용히 전파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재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증상자 차단에 집중…요양시설·병원 출입시 위험
방대본은 이번주와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가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전파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7일 경찰이 전남 나주지역 벚꽃 명소인 나주 경현동 한수제 주차장 진입로 일대를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해 통제하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방대본에 따르면 무증상의 감염자의 바이러스 배출기간은 경증환자처럼 통상 2주로,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의 경과기간인 3~4주보다 짧다. 중증환자는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발견돼 치료에 들어갈 수 있지만, 무증상자는 방역대책을 세우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된다. 소리 없이 지역사회 감염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 그리고 잠복기 이전 바이러스 배출을 최선을 다해도 막을 수 없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함으로써 이것(무증상 전파)마저 최대한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함으로써 평균적으로 3주 이상 시행할 경우 거의 발생의 95%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추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결국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확실한 전파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된다"며 "전체적으로 무증상을 통한 전파가 국내 유행에 있어서 사실상 방역대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기 때문에 현재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사례 하나하나를 추적하면서 접촉자나 감염 의심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역학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처럼 집단감염 방아쇠(trigger)가 될 수 있는 무증상 환자나 밀접접촉자인 가족들이 고위험 시설에 출입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파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 사례 1건이 발견된 수도권을 더 주시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자가격리자 동거인 중에서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또 사회복지시설에 종사자가 있을 경우에는 업무에서 배제되는 조치도 직접적인 전수조사 이외 역학적 관리방안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다양하게 또는 철저하게 좀 더 전문가들하고도 논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의료기관 감염이 커진 사례를 언급하며 "폭발적인 발생은 결국 시설이나 기관, 취약계층이나 건강취약집단이 머무르는 곳에서 언제든 대량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염두에 두고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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