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韓 코로나19 재생산지수 한때 6~7→최근 1 이하"
"재생산지수도 지표로서 활용 가능…기준치는 마련 안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질본 제공) 2020.04.06.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국의 재생산지수(RO)는 집단발병이 많이 발생했을 때는 6에서 7까지 올라간 적은 있었고 최근에는 1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는 분석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의 감염 가능 기간 평균 몇명의 사람에게 전파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전파력을 나타낸다. 재생산지수가 2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명이 2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월24일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는 재생산지수 예비추정치로 1.4~2.5를 제시했다가 이후 중국 당국과 공동연구를 통해선 2~2.5로 조정했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재생산지수는 0.4~0.9,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는 4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을 경우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를 1명 이하로 통제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에서는 재생산지수가 0.15 이하이면 물리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전체 확진환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5% 이내 등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재생산지수도 참고치로 산출하면서 계속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수치가 홍콩처럼 얼마정도 기준 이하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기준치를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현재 신규로 발생하는 감염자들이 어느 정도의 방역망 안에서 발생하는 건지, 아니면 방역망 이외에서 발생하는 건지 하는 그런 비율들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