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투표 후 맨손 '인증샷' 권하지 않아…비닐장갑 껴달라"
"손이 바이러스에 있다면 타인 전염·주변 오염돼"
"비닐장갑 위에 찍어도 적절하지 않을 거라 판단"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여의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유권자들이 비닐 장갑을 끼고 본인 인증을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고 인증할 경우 혹시나 그분의 손이 오염됐다고 하면 다른 분들을 전염시키거나 주변 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반드시 손 소독을 철저히 하고, 비닐장갑을 낀 채로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투표 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선거 투표소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유권자에게 비닐장갑을 끼도록 했다. 비닐장갑을 낀 채로 투표를 한 뒤 투표소에서 나오면서 비닐장갑을 벗도록 했다.
그러나 사전선거 이후 SNS 등에 '투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는 행위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비닐장갑과 손 소독제를 드리는 이유는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접촉감염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달해 드린 것"이라며 "반드시 투표할 때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에 대해 정 본부장은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그나마 비닐장갑을 벗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적절하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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