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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용시장 금융위기 이후 최악…내주 패키지대책 발표"

등록 2020.04.17 08: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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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주재 녹실회의 열어 대응방향 논의

3월 취업자 수 19.5만명,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

"서비스업 일자리 심각…피해는 고용 취약계층에"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 확정해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3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4.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3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4.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주 초 발표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3월 고용동향 주요내용을 토대로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 줄었는데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9년 5월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대비 0.9%포인트(p)로 줄어 3월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도 65.4%로 전년 동월대비 –0.8%p로 3월 기준 2016년 이후 최저치이다.

다만, 취업자와 더불어 실업자도 1만7000만명이 줄었으며, 실업률(-0.1%p)과 경제활동참가율(-0.9%p)이 모두 하락했다.

정부는 감염병 우려 등으로 인한 노동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둔화하고, 공무원시험이나 기업채용일정 등의 연기로 인한 구직활동 위축이 실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악화돼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 신청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0.04.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악화돼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 신청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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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대면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서비스업 중심으로 둔화했다.

또 일시휴직자가 전년 동월대비 126만명이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수준인 160만7000명을 기록, 지난 2014년 8월 87만8000명을 훌쩍 넘겼다.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나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 피해가 임시일용직, 특수형태근로자, 자영업․소상공인 등 고용안전망 취약계층에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대내외환경을 고려할 때 다른 산업 계층으로 영향이 옮겨가거나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긴급 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의해 준비해온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주 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야말로 민생경제를 지키는 기반이자 토대라는 각오로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방역 노력을 지속 강화하고 이미 발표한 재정·금융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실물부문 전반으로 영향이 파급되지 않도록 기업들을 살리고,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데 주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3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4.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3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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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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