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개막...코로나19로 경제성장 목표 설정 안해(종합)
홍콩판 국가안전법 제정 확인-대만독립 저지에 총력 천명
실업률 6% 안팎...도시 신규 고용 900만명 이상
재정적자 비율 3.6%...국방예산 6.6% 증액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0.05.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1년에 한번 열리는 중요 정치행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정부공작 보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큰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지만 종식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또한 리커창 총리는 2020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이례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경기대책을 위한 재정출동을 확대하겠다고 언명했다.
전인대는 예년에 3월5일 개막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개월반 이상 늦췄다.
리 총리는 코로나19에 관해 "아직 끝나지 않아 임무가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계속 방역대책을 철저히 하겠다고 언명했다.
정부공작 보고에서 제시하는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목표가 주목을 끌었지만 결국 설정하지 않았다.
리 총리는 현행 정세를 보아가면서 종합적으로 검토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경제회생을 우선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만 리 총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고용 목표와 관련해선 실업률을 6% 안팎으로 작년 5.5%에서 상향하기로 했다.
도시지역 신규고용 목표는 900만명 이상으로 지난해의 1100만명에서 내렸다.
GDP에 대한 재정적자 비율은 3.6%로 2019년 2.8%에서 대폭 확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 3%를 돌파했다.
지방정부의 인프라 채권 발행액은 3조7500억 위안으로 작년 2조1500억 위안에서 대폭 확대했다.
재정적자에 포함하지 않는 중앙 특별채도 1조 위안 발행하기로 했다. 중앙 특별채는 2017년 이래 13년 만이다.
올해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6.6% 증액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미중 무역마찰에 관해서는 "중미 1단계 무역합의를 공동으로 철저히 이행하겠다"고만 강조했다.
긴장이 높아지는 양안관계에 대해선 "대만독립을 획책하는 분열 행동에 결단코 반대하며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정세에 대해 리 총리는 "홍콩이 국가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제도와 집행 메커니즘을 확립하고 헌법이 정한 책임을 홍콩정부가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 홍콩판 국가보안법을 제정할 방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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