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보안법 가결 관련 입장 밝힐 때 아냐"
"전인대가 아직 끝나지 않아 이런 시점에 답변 적절치 않아"
[베이징=AP/뉴시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람 장관은 "홍콩 특구 정부는 중앙정부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전면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202.06.04
30일 홍콩 01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행정회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전인대 상무위 회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런 시점에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람 장관은 “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가결한다면 이 법은 홍콩기본법 부칙 3조에 삽입된다”면서 “법 시행을 공표한 이후에 나와 주요 관계자들은 모든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법 시행과 집행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 위원 162명이 홍콩 보안법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서 해당법안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은 7월 1일부터 법적 효력이 발효될 예정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날 오후 관영 언론을 통해 보안법 전인대 통과 사실을 보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혜택 중단을 발표한데 대해 람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홍콩에서 연간 300억달러의 흑자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군용이나 군민 양용 수출품에 대해서만 수출허가서를 제출하게 했고, 이는 수출금지 조치와는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자국의 수출품이 다른 곳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홍콩은 엄격한 무역관리 제도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려하는) 그런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나 미래에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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